
천식 흡입기, 어떤 것을 사용해야 하나요?
ICS·ICS/LABA와 pMDI·DPI·스페이서
천식으로 흡입기를 처방받으면
약 이름보다 먼저 기계 모양이 눈에 들어옵니다.
“초록색 흡입기와 빨간색 흡입기는 뭐가 다른가요?”
“스테로이드 흡입기는 매일 써야 하나요?”
“증상이 있을 때만 사용하는 흡입기도 있나요?”
“가루를 들이마시는 것과 눌러서 뿌리는 것은 어떤 차이인가요?”
천식 흡입기는 겉모양만 다른 것이 아닙니다.
먼저 안에 들어 있는 약이 무엇인지 구분해야 하고,
그다음 그 약을 폐로 전달하는 기기의 종류를 이해해야 합니다.
즉 천식 흡입기는
‘어떤 약을 사용하는가’
+
‘어떤 기기로 전달하는가’
를 나누어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026 GINA에서는 모든 성인과 청소년 천식 환자가 ICS(inhaled corticosteroid, 흡입 스테로이드)가 포함된 치료를 받도록 권고하며, 성인과 청소년에서는 특히 빠르게 작용하는 formoterol과 ICS를 함께 사용하는 항염증 완화제 전략을 우선적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1.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은 ICS입니다
천식은 단순히 기관지가 순간적으로 좁아지는 질환이 아닙니다.
기도에 만성적인 염증이 존재하고, 이 때문에 기관지가 여러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기침,
쌕쌕거림,
가슴 답답함,
호흡곤란
등이 반복되는 질환입니다.
따라서 천식 치료에서는 기관지를 넓혀주는 것뿐 아니라 기도 염증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ICS는 inhaled corticosteroid, 즉 흡입 스테로이드입니다.
대표적인 역할은
기도 염증을 줄이고,
천식 증상을 조절하며,
천식 악화 위험을 낮추는 것
입니다.
GINA는 2026년에도 성인과 청소년 천식에서 벤토린 에보할러 같은 속효성 기관지확장제만 단독으로 사용하는 치료보다 ICS가 포함된 치료를 기본으로 권고하고 있습니다.
즉 천식 치료에서 ICS는 단순히 증상이 심할 때 사용하는 ‘강한 약’이 아니라 질환의 핵심인 기도 염증을 치료하는 기본적인 약제라고 이해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2. ICS/LABA는 무엇인가요?
천식이 ICS만으로 충분히 조절되지 않거나 증상의 정도에 따라서는 ICS와 LABA가 함께 들어 있는 복합흡입제를 사용합니다.
LABA는 long-acting beta2-agonist, 즉 지속성 기관지확장제입니다.
기관지 주변의 평활근을 이완시켜 기관지를 넓게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ICS/LABA 복합제는
ICS
→ 기도 염증을 조절하고
LABA
→ 기관지를 넓혀주는
두 가지 작용을 하나의 흡입기에 담은 치료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천식에서 LABA를 ICS 없이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천식은 기관지수축뿐 아니라 기도 염증이 중요한 질환이므로 LABA는 ICS와 함께 사용합니다.
3. 그런데 모든 ICS/LABA가 같은 방식으로 사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 부분이 천식 흡입기에서 가장 많이 혼동되는 부분입니다.
ICS/LABA라고 해서 모두
“아침저녁으로 쓰고, 숨찰 때도 추가로 쓰는 흡입기”
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LABA에는 여러 종류가 있고 그중 formoterol은 비교적 빠르게 기관지를 확장시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ICS와 formoterol이 함께 들어 있는 일부 복합흡입제는 정기적인 유지치료뿐 아니라 증상이 있을 때 사용하는 완화제 역할까지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 원리를 이용한 것이 GINA에서 강조하는 ICS-formoterol 기반 치료 (MART)입니다.
반면 salmeterol 등 다른 LABA가 포함된 ICS/LABA 복합제는 같은 방식으로 증상 완화용으로 추가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GINA는 MART에 사용할 수 있는 ICS-LABA 조합은 ICS-formoterol이라고 명확히 구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처방받은 흡입기가
ICS/formoterol인지,
ICS/다른 LABA인지
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GINA가 말하는 AIR와 MART는 무엇인가요?
2026 GINA에서 성인과 청소년에게 우선적으로 제안하는 경로가 Track 1입니다.
Track 1의 핵심은 저용량 ICS-formoterol을 증상완화제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를 AIR, anti-inflammatory reliever라고 부릅니다.
우리말로 표현하면 ‘항염증 작용을 함께 하는 증상완화제’ 정도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SABA는 기관지를 빠르게 넓혀 증상을 완화하지만 기도의 염증 자체를 치료하지는 않습니다.
반면 ICS-formoterol은
formoterol
→ 기관지를 빠르게 확장하고
ICS
→ 증상이 나타난 시점에 항염증 치료도 함께 제공한다는 점
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GINA는 이러한 ICS-formoterol 기반 Track 1이 SABA를 완화제로 사용하는 치료에 비해 중증 천식 악화 위험을 낮추면서 증상 조절과 폐기능은 비슷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근거를 바탕으로 성인·청소년에서 우선 경로로 권고하고 있습니다.
5. MART는 ‘매일 쓰는 흡입기와 응급 흡입기가 같은 방식’입니다
MART는
Maintenance And Reliever Therapy
의 약자입니다.
말 그대로
maintenance
→ 평소 정해진 시간에 사용하는 유지치료
와
reliever
→ 증상이 생겼을 때 추가로 사용하는 완화치료
를 같은 ICS-formoterol 흡입기로 시행하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환자가 평소에는 처방된 횟수대로 ICS-formoterol을 사용하다가
기침이 갑자기 심해지거나,
쌕쌕거림이 생기거나,
가슴이 답답하거나,
숨이 찰 때
같은 흡입기를 증상완화 목적으로 추가 사용할 수 있습니다.
GINA 2026의 성인·청소년 Track 1에서는 초기 단계에서는 필요할 때 저용량 ICS-formoterol을 사용하는 AIR-only 방식이 적용되고, 치료 단계가 올라가면 정기적인 ICS-formoterol 유지치료에 필요시 흡입을 추가하는 MART 방식으로 전환됩니다.
중요한 것은
‘ICS-formoterol을 사용한다 = 모두 MART’
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정해진 유지용량 없이 필요할 때만 사용하는 초기 단계는 AIR-only이고,
정기적인 유지치료와 필요시 추가 사용을 함께 하는 것이 MART입니다.
6. MART는 왜 천식 악화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까요?
천식이 악화되기 시작하면 환자는 보통
기침이 늘고,
가슴이 답답하고,
쌕쌕거리며,
완화제를 더 자주 찾게 됩니다.
기존 방식에서 SABA만 반복해서 사용하면 기관지는 일시적으로 넓어질 수 있지만 그 시기에 증가하고 있는 기도 염증에는 직접적인 치료가 추가되지 않습니다.
MART에서는 증상이 심해져 흡입기를 더 자주 사용하는 시기에 formoterol뿐 아니라 ICS도 함께 더 투여됩니다.
즉 증상이 증가하는 시점에
기관지 확장
+
항염증 치료
가 동시에 증가하는 구조입니다.
GINA가 성인과 청소년에서 Track 1을 선호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이러한 ICS-formoterol 기반 치료가 SABA 기반 전략에 비해 중증 악화를 줄인다는 근거입니다.
다만 실제 하루 사용 횟수와 최대 흡입 횟수는 흡입기의 성분과 함량, 환자의 연령과 처방 단계에 따라 달라집니다.
따라서 다른 환자의 사용법을 그대로 따라 하거나 임의로 흡입 횟수를 정해서는 안 됩니다.
7. 그렇다면 SABA는 이제 사용하지 않는 약인가요?
그렇게 단순하게 이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GINA는 성인·청소년에서 ICS-formoterol을 완화제로 사용하는 Track 1을 우선적으로 권고하지만, 모든 환자가 동일한 약제나 동일한 흡입기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약제의 국내 허가,
보험 기준,
환자가 사용할 수 있는 기기,
치료 순응도,
환자의 기존 치료
등에 따라 다른 치료경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중요한 변화는
‘천식 증상이 있으면 기관지확장제만 사용한다’
는 과거의 단순한 접근에서 벗어나, 증상 완화 시점에도 가능하면 항염증 치료가 함께 이루어지도록 하는 방향이 현재 GINA의 핵심 전략이라는 점입니다.
2026 GINA는 항염증 완화제(AIR)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습니다.
8. 약의 종류와 흡입기 모양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가장 많이 혼동하는 부분입니다.
ICS, ICS/LABA는 ‘약의 종류’입니다.
반면
pMDI,
DPI
는 그 약을 폐로 전달하는 ‘기기의 방식’입니다.
따라서 같은 성분의 흡입제도 제품에 따라 서로 다른 기기로 제공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ICS-formoterol도 제형에 따라 DPI 또는 pMDI 형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GINA의 2026 Track 1 예시에도 budesonide-formoterol이나 beclometasone-formoterol의 DPI 또는 pMDI 제형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흡입제를 선택할 때는
“어떤 약이 필요한가?”
와 함께
“어떤 기기를 더 정확하게 사용할 수 있는가?”
도 중요합니다.
9. pMDI는 어떻게 사용하는 흡입기인가요?
pMDI는 pressurized metered-dose inhaler입니다.
가장 흔하게 접하는 벤토린 에보할러가 pMDI로 버튼이나 용기를 누르면 일정량의 약이 분사되는 형태입니다.
pMDI에서는 약이 분사되는 순간과 환자가 숨을 들이마시는 타이밍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충분히 숨을 내쉰 뒤
→ 흡입기를 작동하면서
→ 천천히 깊게 들이마시고
→ 가능한 범위에서 잠시 숨을 참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흡입기를 너무 일찍 누르거나 늦게 누르고, 또는 너무 빠르게 들이마시면 약의 상당 부분이 입안이나 목에 남고 폐까지 충분히 도달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pMDI는 약 자체의 효과보다 ‘손과 호흡의 협응’이 실제 치료 효과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는 기기입니다.
10. DPI는 무엇이 다른가요?
DPI는 dry powder inhaler, 즉 건조분말흡입기입니다.
pMDI처럼 약을 강제로 분사하는 것이 아니라 숨을 들이마시는 힘을 이용해 분말 형태의 약이 흡입됩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pMDI보다
빠르고 충분히 강하게 들이마시는 것
이 중요합니다.
pMDI는 약이 분사되기 때문에 너무 빠르게 들이마시지 않는 것이 중요하지만,
DPI는 충분한 흡입 유량이 필요합니다.
즉 같은 ‘흡입기’라도 호흡법이 정반대에 가깝습니다.
이 때문에
“예전에 흡입기를 써봤으니 이번 것도 똑같이 하면 되겠지”
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11. 어떤 사람에게 pMDI가, 어떤 사람에게 DPI가 더 좋나요?
무조건 어느 한쪽이 더 우수한 것은 아닙니다.
흡입기 선택에서는 환자가 실제로 기기를 정확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pMDI는
충분히 빠른 흡입이 어려운 환자에서도 사용할 수 있지만
손으로 누르는 동작과 들이마시는 타이밍을 맞추어야 합니다.
DPI는
손과 호흡의 정확한 동시 협응은 상대적으로 덜 필요하지만
충분한 흡입 유량을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연령 (소아나 고령),
손의 힘과 관절 상태,
인지기능,
흡입력,
호흡곤란의 정도,
기존에 익숙한 기기,
사용 편의성
등을 함께 고려하게 됩니다.
GINA 2026에서도 약제뿐 아니라 환자의 기술, 이용 가능한 기기, 비용 등을 고려해 흡입기를 선택하고 환자가 선택 과정에 참여하도록 권고합니다.
12. 스페이서는 어떤 역할을 하나요?
스페이서(spacer)는 pMDI와 입 사이에 연결하는 보조기구입니다.
pMDI를 바로 입에 대고 사용하면 분사된 약이 빠른 속도로 입과 목에 부딪힐 수 있습니다.
이 때 스페이서를 연결하면 약이 스페이서의 공간 안에 머무르면서 속도가 줄고, 이를 조금 더 편하고 천천히 들이마실 수 있습니다.
특히
손으로 누르는 순간과 들이마시는 타이밍을 맞추기 어려운 경우,
어린이,
고령자,
흡입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경우
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ICS가 포함된 pMDI에서 스페이서를 사용하면 약물이 입과 목에 침착되는 양을 줄이고 폐로의 전달을 개선하면서 국소 부작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GINA 2026에서도 pMDI에 스페이서를 사용하면 약물 전달이 개선되고 ICS 사용 시 부작용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13. DPI에도 스페이서를 연결하면 더 좋은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DPI에는 스페이서를 연결할 수 없습니다.
스페이서는 기본적으로 pMDI에 사용하는 보조기구이고,
DPI는 환자의 흡입력으로 분말을 기기에서 끌어내어 폐로 전달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스페이서를 연결해서 사용하는 방식이 아닙니다.
즉
pMDI
→ 필요하면 스페이서 사용 가능
DPI
→ 스페이서를 사용하지 않음
으로 이해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14. 흡입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면 목소리가 쉴 수 있나요?
그럴 수 있습니다.
ICS의 대표적인 국소 부작용으로는
쉰목소리,
목의 불편감,
구강·인두 칸디다증
등이 있습니다.
흡입된 약의 일부가 폐로 들어가지 못하고 입안이나 인두, 후두에 남으면서 이러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목소리를 많이 사용하는 직업에서는 작은 음성 변화도 큰 불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작용 때문에 의사의 지시 없이 ICS를 중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천식에서 ICS는 악화를 예방하는 중요한 약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흡입 방법이 정확한지,
필요 이상으로 높은 용량을 사용하고 있지는 않은지,
pMDI라면 스페이서가 도움이 되는지,
흡입 후 입을 잘 헹구고 있는지
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15. 흡입 후에는 왜 입을 헹궈야 하나요?
ICS (흡입 스테로이드)가 포함된 흡입제를 사용한 뒤에는 입안과 목에 일부 약물이 남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흡입 후에는 물로 입과 목을 충분히 헹군 뒤 물을 삼키지 않고 뱉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구강 칸디다증이나 일부 국소 부작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보다 중요한 것은
‘스테로이드라서 위험하다’
고 생각해 필요한 약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최소 효과 용량을 정확한 방법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16. 약을 잘 쓰고 있는데도 천식이 조절되지 않는다면?
천식 증상이 계속된다고 해서 바로 흡입제 용량을 올리거나 약을 추가하는 것이 항상 정답은 아닙니다.
GINA는 치료 단계를 높이기 전에
천식 진단이 맞는지,
약을 실제로 꾸준히 사용하고 있는지,
흡입 방법이 정확한지,
알레르겐·흡연 등 악화요인이 있는지,
비염이나 위식도역류 등 동반질환이 있는지
를 다시 확인하도록 강조합니다.
특히 흡입기 사용법은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GINA 2026은 흡입기 사용법을 가능한 모든 진료 기회에 확인하고 환자에게 실제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하도록 권고합니다.
따라서
“약이 약해서 안 듣는다”
고 생각하기 전에
“약이 실제로 폐까지 제대로 들어가고 있는가?”
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17. 천식 흡입기는 증상이 좋아지면 언제든 끊어도 될까요?
천식은 증상이 없는 날에도 기도 염증과 악화 위험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볼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좋아졌다고 해서 흡입제를 임의로 중단하거나 용량을 크게 줄이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천식이 일정 기간 안정적으로 조절되면 치료 단계를 낮추는 step-down을 고려할 수 있지만, 현재 증상과 악화 위험, 폐기능 등을 확인하면서 단계적으로 조절합니다.
반대로 증상이 다시 증가한다면 단순히 약을 더 많이 쓰기 전에 순응도와 흡입방법, 동반질환 및 악화요인을 다시 평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가장 좋은 흡입기’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닙니다
천식 흡입제를 선택할 때는 세 가지를 함께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첫 번째는 어떤 약이 필요한가입니다.
ICS가 필요한지,
ICS/LABA가 필요한지,
ICS-formoterol 기반 AIR 또는 MART가 적합한지를 판단합니다.
두 번째는 어떤 기기로 전달할 것인가입니다.
pMDI인지,
DPI인지,
pMDI에 스페이서를 함께 사용할 것인지
를 환자의 흡입 능력과 사용 편의성에 맞추어 선택합니다.
세 번째는 실제로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가입니다.
아무리 좋은 약도 흡입 방법이 틀리면 충분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2026 GINA에서는 성인과 청소년 천식에서 ICS-formoterol을 증상완화제로 사용하는 Track 1을 우선적으로 권고하며, 일정 단계에서는 같은 ICS-formoterol 흡입기를 유지치료와 증상완화에 함께 사용하는 MART를 활용합니다.
이는 천식 치료가 단순히 ‘기관지를 넓히는 것’에서 ‘증상이 생기는 시점에도 기도 염증을 함께 치료하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다만 MART는 모든 ICS/LABA 복합흡입기에 적용할 수 있는 방식이 아닙니다.
formoterol이 포함된 적절한 ICS-formoterol 제제에서만 사용하며, 정확한 유지용량과 필요시 사용 횟수는 약제의 종류와 함량, 환자의 연령과 천식 단계에 따라 달라집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이 사용하는 흡입기나 사용 횟수를 그대로 따라 하기보다 현재 천식 상태에 맞게 처방받고 사용법을 정확하게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울아산이비인후과는 천식이 의심되거나 기존 치료 중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 폐기능검사와 FeNO, 증상의 양상을 함께 살펴보고 필요한 흡입치료를 선택합니다.
이미 흡입제를 사용하고 있지만
어떤 약인지 잘 모르겠거나,
증상이 있을 때 어떤 흡입기를 써야 하는지 헷갈리거나,
흡입 후 목이 아프거나 목소리가 쉬거나,
약을 꾸준히 사용해도 기침이 계속된다면
현재 처방뿐 아니라 실제 흡입 방법까지 함께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흡입제 사용법을 다시 확인해보세요
- 흡입제를 사용하고 있는데도 야간기침이 계속될 때
- 증상완화 흡입기를 자주 사용하게 될 때
- 운동할 때마다 기침이나 숨참이 반복될 때
- 흡입 후 목이 자주 아프거나 목소리가 쉴 때
- 입안에 하얀 반점이 생길 때
- pMDI를 누르는 순간과 들이마시는 타이밍을 맞추기 어려울 때
- DPI를 충분히 세게 들이마시기 어려울 때
- 어떤 흡입기를 평소에 쓰고 어떤 것을 증상 있을 때 써야 하는지 헷갈릴 때
특히 숨이 차서 문장을 끝까지 말하기 어렵거나, 평소 사용하던 완화제를 반복해서 사용해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단순히 집에서 흡입 횟수를 계속 늘리기보다 신속한 의료 평가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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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검토 | 2026.09
참고자료
- Global Initiative for Asthma. Global Strategy for Asthma Management and Prevention, 2026.
- Global Initiative for Asthma. Summary Guide for Asthma Management and Prevention, 2026.
- Global Initiative for Asthma. World Asthma Day 2026: Access to anti-inflammatory inhalers for everyone with asthma.
천식 흡입기, 어떤 것을 사용해야 하나요?
ICS·ICS/LABA와 pMDI·DPI·스페이서
천식으로 흡입기를 처방받으면
약 이름보다 먼저 기계 모양이 눈에 들어옵니다.
“초록색 흡입기와 빨간색 흡입기는 뭐가 다른가요?”
“스테로이드 흡입기는 매일 써야 하나요?”
“증상이 있을 때만 사용하는 흡입기도 있나요?”
“가루를 들이마시는 것과 눌러서 뿌리는 것은 어떤 차이인가요?”
천식 흡입기는 겉모양만 다른 것이 아닙니다.
먼저 안에 들어 있는 약이 무엇인지 구분해야 하고,
그다음 그 약을 폐로 전달하는 기기의 종류를 이해해야 합니다.
즉 천식 흡입기는
‘어떤 약을 사용하는가’
+
‘어떤 기기로 전달하는가’
를 나누어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026 GINA에서는 모든 성인과 청소년 천식 환자가 ICS(inhaled corticosteroid, 흡입 스테로이드)가 포함된 치료를 받도록 권고하며, 성인과 청소년에서는 특히 빠르게 작용하는 formoterol과 ICS를 함께 사용하는 항염증 완화제 전략을 우선적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1.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은 ICS입니다
천식은 단순히 기관지가 순간적으로 좁아지는 질환이 아닙니다.
기도에 만성적인 염증이 존재하고, 이 때문에 기관지가 여러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기침,
쌕쌕거림,
가슴 답답함,
호흡곤란
등이 반복되는 질환입니다.
따라서 천식 치료에서는 기관지를 넓혀주는 것뿐 아니라 기도 염증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ICS는 inhaled corticosteroid, 즉 흡입 스테로이드입니다.
대표적인 역할은
기도 염증을 줄이고,
천식 증상을 조절하며,
천식 악화 위험을 낮추는 것
입니다.
GINA는 2026년에도 성인과 청소년 천식에서 벤토린 에보할러 같은 속효성 기관지확장제만 단독으로 사용하는 치료보다 ICS가 포함된 치료를 기본으로 권고하고 있습니다.
즉 천식 치료에서 ICS는 단순히 증상이 심할 때 사용하는 ‘강한 약’이 아니라 질환의 핵심인 기도 염증을 치료하는 기본적인 약제라고 이해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2. ICS/LABA는 무엇인가요?
천식이 ICS만으로 충분히 조절되지 않거나 증상의 정도에 따라서는 ICS와 LABA가 함께 들어 있는 복합흡입제를 사용합니다.
LABA는 long-acting beta2-agonist, 즉 지속성 기관지확장제입니다.
기관지 주변의 평활근을 이완시켜 기관지를 넓게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ICS/LABA 복합제는
ICS
→ 기도 염증을 조절하고
LABA
→ 기관지를 넓혀주는
두 가지 작용을 하나의 흡입기에 담은 치료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천식에서 LABA를 ICS 없이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천식은 기관지수축뿐 아니라 기도 염증이 중요한 질환이므로 LABA는 ICS와 함께 사용합니다.
3. 그런데 모든 ICS/LABA가 같은 방식으로 사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 부분이 천식 흡입기에서 가장 많이 혼동되는 부분입니다.
ICS/LABA라고 해서 모두
“아침저녁으로 쓰고, 숨찰 때도 추가로 쓰는 흡입기”
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LABA에는 여러 종류가 있고 그중 formoterol은 비교적 빠르게 기관지를 확장시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ICS와 formoterol이 함께 들어 있는 일부 복합흡입제는 정기적인 유지치료뿐 아니라 증상이 있을 때 사용하는 완화제 역할까지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 원리를 이용한 것이 GINA에서 강조하는 ICS-formoterol 기반 치료 (MART)입니다.
반면 salmeterol 등 다른 LABA가 포함된 ICS/LABA 복합제는 같은 방식으로 증상 완화용으로 추가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GINA는 MART에 사용할 수 있는 ICS-LABA 조합은 ICS-formoterol이라고 명확히 구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처방받은 흡입기가
ICS/formoterol인지,
ICS/다른 LABA인지
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GINA가 말하는 AIR와 MART는 무엇인가요?
2026 GINA에서 성인과 청소년에게 우선적으로 제안하는 경로가 Track 1입니다.
Track 1의 핵심은 저용량 ICS-formoterol을 증상완화제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를 AIR, anti-inflammatory reliever라고 부릅니다.
우리말로 표현하면 ‘항염증 작용을 함께 하는 증상완화제’ 정도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SABA는 기관지를 빠르게 넓혀 증상을 완화하지만 기도의 염증 자체를 치료하지는 않습니다.
반면 ICS-formoterol은
formoterol
→ 기관지를 빠르게 확장하고
ICS
→ 증상이 나타난 시점에 항염증 치료도 함께 제공한다는 점
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GINA는 이러한 ICS-formoterol 기반 Track 1이 SABA를 완화제로 사용하는 치료에 비해 중증 천식 악화 위험을 낮추면서 증상 조절과 폐기능은 비슷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근거를 바탕으로 성인·청소년에서 우선 경로로 권고하고 있습니다.
5. MART는 ‘매일 쓰는 흡입기와 응급 흡입기가 같은 방식’입니다
MART는
Maintenance And Reliever Therapy
의 약자입니다.
말 그대로
maintenance
→ 평소 정해진 시간에 사용하는 유지치료
와
reliever
→ 증상이 생겼을 때 추가로 사용하는 완화치료
를 같은 ICS-formoterol 흡입기로 시행하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환자가 평소에는 처방된 횟수대로 ICS-formoterol을 사용하다가
기침이 갑자기 심해지거나,
쌕쌕거림이 생기거나,
가슴이 답답하거나,
숨이 찰 때
같은 흡입기를 증상완화 목적으로 추가 사용할 수 있습니다.
GINA 2026의 성인·청소년 Track 1에서는 초기 단계에서는 필요할 때 저용량 ICS-formoterol을 사용하는 AIR-only 방식이 적용되고, 치료 단계가 올라가면 정기적인 ICS-formoterol 유지치료에 필요시 흡입을 추가하는 MART 방식으로 전환됩니다.
중요한 것은
‘ICS-formoterol을 사용한다 = 모두 MART’
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정해진 유지용량 없이 필요할 때만 사용하는 초기 단계는 AIR-only이고,
정기적인 유지치료와 필요시 추가 사용을 함께 하는 것이 MART입니다.
6. MART는 왜 천식 악화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까요?
천식이 악화되기 시작하면 환자는 보통
기침이 늘고,
가슴이 답답하고,
쌕쌕거리며,
완화제를 더 자주 찾게 됩니다.
기존 방식에서 SABA만 반복해서 사용하면 기관지는 일시적으로 넓어질 수 있지만 그 시기에 증가하고 있는 기도 염증에는 직접적인 치료가 추가되지 않습니다.
MART에서는 증상이 심해져 흡입기를 더 자주 사용하는 시기에 formoterol뿐 아니라 ICS도 함께 더 투여됩니다.
즉 증상이 증가하는 시점에
기관지 확장
+
항염증 치료
가 동시에 증가하는 구조입니다.
GINA가 성인과 청소년에서 Track 1을 선호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이러한 ICS-formoterol 기반 치료가 SABA 기반 전략에 비해 중증 악화를 줄인다는 근거입니다.
다만 실제 하루 사용 횟수와 최대 흡입 횟수는 흡입기의 성분과 함량, 환자의 연령과 처방 단계에 따라 달라집니다.
따라서 다른 환자의 사용법을 그대로 따라 하거나 임의로 흡입 횟수를 정해서는 안 됩니다.
7. 그렇다면 SABA는 이제 사용하지 않는 약인가요?
그렇게 단순하게 이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GINA는 성인·청소년에서 ICS-formoterol을 완화제로 사용하는 Track 1을 우선적으로 권고하지만, 모든 환자가 동일한 약제나 동일한 흡입기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약제의 국내 허가,
보험 기준,
환자가 사용할 수 있는 기기,
치료 순응도,
환자의 기존 치료
등에 따라 다른 치료경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중요한 변화는
‘천식 증상이 있으면 기관지확장제만 사용한다’
는 과거의 단순한 접근에서 벗어나, 증상 완화 시점에도 가능하면 항염증 치료가 함께 이루어지도록 하는 방향이 현재 GINA의 핵심 전략이라는 점입니다.
2026 GINA는 항염증 완화제(AIR)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습니다.
8. 약의 종류와 흡입기 모양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가장 많이 혼동하는 부분입니다.
ICS, ICS/LABA는 ‘약의 종류’입니다.
반면
pMDI,
DPI
는 그 약을 폐로 전달하는 ‘기기의 방식’입니다.
따라서 같은 성분의 흡입제도 제품에 따라 서로 다른 기기로 제공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ICS-formoterol도 제형에 따라 DPI 또는 pMDI 형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GINA의 2026 Track 1 예시에도 budesonide-formoterol이나 beclometasone-formoterol의 DPI 또는 pMDI 제형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흡입제를 선택할 때는
“어떤 약이 필요한가?”
와 함께
“어떤 기기를 더 정확하게 사용할 수 있는가?”
도 중요합니다.
9. pMDI는 어떻게 사용하는 흡입기인가요?
pMDI는 pressurized metered-dose inhaler입니다.
가장 흔하게 접하는 벤토린 에보할러가 pMDI로 버튼이나 용기를 누르면 일정량의 약이 분사되는 형태입니다.
pMDI에서는 약이 분사되는 순간과 환자가 숨을 들이마시는 타이밍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충분히 숨을 내쉰 뒤
→ 흡입기를 작동하면서
→ 천천히 깊게 들이마시고
→ 가능한 범위에서 잠시 숨을 참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흡입기를 너무 일찍 누르거나 늦게 누르고, 또는 너무 빠르게 들이마시면 약의 상당 부분이 입안이나 목에 남고 폐까지 충분히 도달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pMDI는 약 자체의 효과보다 ‘손과 호흡의 협응’이 실제 치료 효과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는 기기입니다.
10. DPI는 무엇이 다른가요?
DPI는 dry powder inhaler, 즉 건조분말흡입기입니다.
pMDI처럼 약을 강제로 분사하는 것이 아니라 숨을 들이마시는 힘을 이용해 분말 형태의 약이 흡입됩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pMDI보다
빠르고 충분히 강하게 들이마시는 것
이 중요합니다.
pMDI는 약이 분사되기 때문에 너무 빠르게 들이마시지 않는 것이 중요하지만,
DPI는 충분한 흡입 유량이 필요합니다.
즉 같은 ‘흡입기’라도 호흡법이 정반대에 가깝습니다.
이 때문에
“예전에 흡입기를 써봤으니 이번 것도 똑같이 하면 되겠지”
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11. 어떤 사람에게 pMDI가, 어떤 사람에게 DPI가 더 좋나요?
무조건 어느 한쪽이 더 우수한 것은 아닙니다.
흡입기 선택에서는 환자가 실제로 기기를 정확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pMDI는
충분히 빠른 흡입이 어려운 환자에서도 사용할 수 있지만
손으로 누르는 동작과 들이마시는 타이밍을 맞추어야 합니다.
DPI는
손과 호흡의 정확한 동시 협응은 상대적으로 덜 필요하지만
충분한 흡입 유량을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연령 (소아나 고령),
손의 힘과 관절 상태,
인지기능,
흡입력,
호흡곤란의 정도,
기존에 익숙한 기기,
사용 편의성
등을 함께 고려하게 됩니다.
GINA 2026에서도 약제뿐 아니라 환자의 기술, 이용 가능한 기기, 비용 등을 고려해 흡입기를 선택하고 환자가 선택 과정에 참여하도록 권고합니다.
12. 스페이서는 어떤 역할을 하나요?
스페이서(spacer)는 pMDI와 입 사이에 연결하는 보조기구입니다.
pMDI를 바로 입에 대고 사용하면 분사된 약이 빠른 속도로 입과 목에 부딪힐 수 있습니다.
이 때 스페이서를 연결하면 약이 스페이서의 공간 안에 머무르면서 속도가 줄고, 이를 조금 더 편하고 천천히 들이마실 수 있습니다.
특히
손으로 누르는 순간과 들이마시는 타이밍을 맞추기 어려운 경우,
어린이,
고령자,
흡입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경우
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ICS가 포함된 pMDI에서 스페이서를 사용하면 약물이 입과 목에 침착되는 양을 줄이고 폐로의 전달을 개선하면서 국소 부작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GINA 2026에서도 pMDI에 스페이서를 사용하면 약물 전달이 개선되고 ICS 사용 시 부작용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13. DPI에도 스페이서를 연결하면 더 좋은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DPI에는 스페이서를 연결할 수 없습니다.
스페이서는 기본적으로 pMDI에 사용하는 보조기구이고,
DPI는 환자의 흡입력으로 분말을 기기에서 끌어내어 폐로 전달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스페이서를 연결해서 사용하는 방식이 아닙니다.
즉
pMDI
→ 필요하면 스페이서 사용 가능
DPI
→ 스페이서를 사용하지 않음
으로 이해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14. 흡입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면 목소리가 쉴 수 있나요?
그럴 수 있습니다.
ICS의 대표적인 국소 부작용으로는
쉰목소리,
목의 불편감,
구강·인두 칸디다증
등이 있습니다.
흡입된 약의 일부가 폐로 들어가지 못하고 입안이나 인두, 후두에 남으면서 이러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목소리를 많이 사용하는 직업에서는 작은 음성 변화도 큰 불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작용 때문에 의사의 지시 없이 ICS를 중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천식에서 ICS는 악화를 예방하는 중요한 약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흡입 방법이 정확한지,
필요 이상으로 높은 용량을 사용하고 있지는 않은지,
pMDI라면 스페이서가 도움이 되는지,
흡입 후 입을 잘 헹구고 있는지
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15. 흡입 후에는 왜 입을 헹궈야 하나요?
ICS (흡입 스테로이드)가 포함된 흡입제를 사용한 뒤에는 입안과 목에 일부 약물이 남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흡입 후에는 물로 입과 목을 충분히 헹군 뒤 물을 삼키지 않고 뱉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구강 칸디다증이나 일부 국소 부작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보다 중요한 것은
‘스테로이드라서 위험하다’
고 생각해 필요한 약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최소 효과 용량을 정확한 방법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16. 약을 잘 쓰고 있는데도 천식이 조절되지 않는다면?
천식 증상이 계속된다고 해서 바로 흡입제 용량을 올리거나 약을 추가하는 것이 항상 정답은 아닙니다.
GINA는 치료 단계를 높이기 전에
천식 진단이 맞는지,
약을 실제로 꾸준히 사용하고 있는지,
흡입 방법이 정확한지,
알레르겐·흡연 등 악화요인이 있는지,
비염이나 위식도역류 등 동반질환이 있는지
를 다시 확인하도록 강조합니다.
특히 흡입기 사용법은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GINA 2026은 흡입기 사용법을 가능한 모든 진료 기회에 확인하고 환자에게 실제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하도록 권고합니다.
따라서
“약이 약해서 안 듣는다”
고 생각하기 전에
“약이 실제로 폐까지 제대로 들어가고 있는가?”
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17. 천식 흡입기는 증상이 좋아지면 언제든 끊어도 될까요?
천식은 증상이 없는 날에도 기도 염증과 악화 위험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볼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좋아졌다고 해서 흡입제를 임의로 중단하거나 용량을 크게 줄이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천식이 일정 기간 안정적으로 조절되면 치료 단계를 낮추는 step-down을 고려할 수 있지만, 현재 증상과 악화 위험, 폐기능 등을 확인하면서 단계적으로 조절합니다.
반대로 증상이 다시 증가한다면 단순히 약을 더 많이 쓰기 전에 순응도와 흡입방법, 동반질환 및 악화요인을 다시 평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가장 좋은 흡입기’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닙니다
천식 흡입제를 선택할 때는 세 가지를 함께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첫 번째는 어떤 약이 필요한가입니다.
ICS가 필요한지,
ICS/LABA가 필요한지,
ICS-formoterol 기반 AIR 또는 MART가 적합한지를 판단합니다.
두 번째는 어떤 기기로 전달할 것인가입니다.
pMDI인지,
DPI인지,
pMDI에 스페이서를 함께 사용할 것인지
를 환자의 흡입 능력과 사용 편의성에 맞추어 선택합니다.
세 번째는 실제로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가입니다.
아무리 좋은 약도 흡입 방법이 틀리면 충분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2026 GINA에서는 성인과 청소년 천식에서 ICS-formoterol을 증상완화제로 사용하는 Track 1을 우선적으로 권고하며, 일정 단계에서는 같은 ICS-formoterol 흡입기를 유지치료와 증상완화에 함께 사용하는 MART를 활용합니다.
이는 천식 치료가 단순히 ‘기관지를 넓히는 것’에서 ‘증상이 생기는 시점에도 기도 염증을 함께 치료하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다만 MART는 모든 ICS/LABA 복합흡입기에 적용할 수 있는 방식이 아닙니다.
formoterol이 포함된 적절한 ICS-formoterol 제제에서만 사용하며, 정확한 유지용량과 필요시 사용 횟수는 약제의 종류와 함량, 환자의 연령과 천식 단계에 따라 달라집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이 사용하는 흡입기나 사용 횟수를 그대로 따라 하기보다 현재 천식 상태에 맞게 처방받고 사용법을 정확하게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울아산이비인후과는 천식이 의심되거나 기존 치료 중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 폐기능검사와 FeNO, 증상의 양상을 함께 살펴보고 필요한 흡입치료를 선택합니다.
이미 흡입제를 사용하고 있지만
어떤 약인지 잘 모르겠거나,
증상이 있을 때 어떤 흡입기를 써야 하는지 헷갈리거나,
흡입 후 목이 아프거나 목소리가 쉬거나,
약을 꾸준히 사용해도 기침이 계속된다면
현재 처방뿐 아니라 실제 흡입 방법까지 함께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흡입제 사용법을 다시 확인해보세요
특히 숨이 차서 문장을 끝까지 말하기 어렵거나, 평소 사용하던 완화제를 반복해서 사용해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단순히 집에서 흡입 횟수를 계속 늘리기보다 신속한 의료 평가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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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검토 | 202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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